엔비디아, 베라 루빈 랙 설계 공개…AI 데이터센터 표준 경쟁의 서막
TREE NEWS 보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서 엔비디아 부사장 이안 벅은 차세대 베라 루빈 AI 플랫폼의 서버 랙 및 컴퓨트 트레이 설계 청사진을 외부 파트너에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에는 전력 공급, 액체 냉각, 네트워크 연결에 대한 공통 사양이 포함되며, 서버 제조업체의 개발 장벽을 낮추고 데이터센터 구축 주기와 비용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는 또한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AI 에이전트 워크로드를 겨냥해 자체 개발한 베라 CPU 기반의 전용 CPU 랙 시스템을 공개했다.
전략적 의도: GPU를 넘어 영향력 확대
업계 분석가들은 이 오픈 설계 이니셔티브 뒤에 명확한 전략적 동기가 있다고 본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프라 수요는 GPU에서 CPU와 네트워킹 장비로 확대되고 있다. 설계 사양을 공개함으로써 엔비디아는 자사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며, 업계 표준이 확고해지기 전에 영향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 회사는 GPU 시장 점유율에서 더 넓은 AI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로 지배력을 확장하려 한다.
800V DC 전력 아키텍처, 랙 전력 병목 해결
전력 아키텍처에서 엔비디아는 랙 DC 전압을 800볼트로 높일 것을 제안한다. 이 청사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내부의 변환 장치가 외부 AC 전원을 800V DC로 변환한 후 서버 랙 입구로 공급한다. 이전에는 데이터센터가 일반적으로 내부에서 48~54볼트 DC를 사용했다. 그러나 단일 랙 전력 소비가 약 1메가와트로 상승하면서 저전압에서의 전류 강도가 너무 높아져 확장의 물리적 병목이 된다. 고전압 800V DC 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는 에너지 밀도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 경로로 여겨진다.
전용 CPU 랙, AI 에이전트 워크로드 겨냥
엔비디아는 동시에 자체 개발한 베라 CPU 기반의 전용 랙 설계 사양을 발표했다. 기존 베라 루빈 NVL72 시스템은 72개의 GPU와 36개의 CPU를 결합해 주로 대규모 컴퓨팅 작업에 사용된다. 새로운 베라 CPU 랙은 최대 256개의 베라 CPU를 탑재할 수 있으며, 여러 프로그램의 동시 운영 및 관리 시나리오에 포지셔닝되어 순수 CPU 처리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엔비디아에서 AI 인프라 솔루션을 이끄는 조 드라에르는 업계의 진정한 병목은 AI 팩토리를 충분히 빠르게 제조하고 배포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설계 사양 공개는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이자 표준 형성기에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단계로 해석된다.
시장 영향: 1조 달러 장비 시장 가속화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의 규모는 이 표준 경쟁에 충분한 경쟁 동기를 제공한다. 리서치 회사 IDC는 OCP 기술 표준을 준수하는 장비에 대한 지출이 2029년까지 약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1년 전 예측인 2,950억 달러의 약 2.7배다. 2030년까지 관련 지출은 8,920억 달러로 더 증가해 2025년 실제 지출 1,540억 달러의 약 5.8배가 될 것이다. 빠르게 확장하는 이 시장에서 누구의 설계 사양이 업계 벤치마크가 되는지가 공급망과 생태계에서 선점 우위를 얻는 열쇠다. 엔비디아의 행보는 이 논리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투자자를 위한 핵심 요점
- 엔비디아의 생태계 락인 강화: 랙 설계를 공개함으로써 엔비디아는 통제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 사양을 AI 데이터센터 스택에 더 깊이 내장시키고 있다. 이는 GPU를 넘어 장기적인 가격 결정력과 경쟁 해자를 강화할 수 있으며, 자사 주식과 그 표준에 부합하는 파트너에게 이익이 된다.
- 전력 및 냉각 인프라 수혜자: 800V DC와 액체 냉각으로의 전환은 고전압 전력 변환, 액체 냉각 시스템, 첨단 열 관리에 특화된 기업에 기회를 만든다. 투자자는 이러한 부품 공급업체를 주시해야 한다.
- 서버 제조업체는 기회와 위험 모두 직면: 낮아진 R&D 장벽은 서버 제조업체의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 표준을 채택하지 않는 업체는 소외될 수 있다. Dell, Supermicro 및 기타 OCP 생태계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 CPU 경쟁 심화: 엔비디아의 베라 CPU 랙은 데이터센터 CPU에서 Intel과 AMD에 직접 도전하며 서버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
- AI 인프라 지출의 광범위한 붐: IDC의 OCP 준수 장비 지출 상향 조정은 AI 인프라로의 막대한 자본 유입을 강조한다. 이는 반도체, 네트워킹 장비, 데이터센터 REIT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