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역사적 매도세 속에서도 강세 KOSPI 목표 유지
TREE NEWS 보도: 한국의 KOSPI 지수가 수년 만에 최악의 7일 연속 하락세를 겪으며 장중 최대 20%까지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주식 세일즈 데스크는 이번 폭락이 펀더멘털 수요의 붕괴가 아니라 구조적인 매수자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이 은행은 12개월 KOSPI 목표치를 12,000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5,700 수준에서 약 110%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이번 매도세는 지난 20년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2020년 3월 코로나 충격(-20.5%)과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15.1%)에만 비견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KOSPI에서 134억 달러를 매도했고, 그중 116억 달러(전체의 86%)가 기술주,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매도세 해부: 자사주 매입 종료와 외국인 이탈의 충돌
골드만의 아시아 주식 세일즈 데스크에 따르면, 직접적인 방아쇠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 지원 철회였다. 삼성전자는 10월 6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완료했고, SK하이닉스도 자체적인 막바지 매수를 축소하고 있다. 이들의 이탈은 외국인 매도가 심화되던 바로 그 시점에 중요한 가격 하방 지지선을 제거했다.
국내 매수자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유출은 여러 심리적 임계값을 돌파하며 강제 청산을 촉발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의 80%에서 87%가 단 두 개의 메모리 대형주—삼성과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는 점은 이 압력이 한국 시장 수요 전반의 재평가가 아니라 유동성 주도였음을 시사한다.
밸류에이션과 실적: 강세 논거
골드만의 중기 강세론은 극도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빠르게 회복하는 실적 경로라는 두 가지 축에 기반한다.
- 밸류에이션: KOSPI는 선행 PER 5.1배로 거래되며, 이는 역사적 평균보다 2.7 표준편차 낮은 수준이다. PBR 1.8배는 24개월 선행 ROE 26%에 해당하며, 시장이 실적 회복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실적: 골드만의 아시아 주식 전략팀은 2026년, 2027년, 2028년 실적 성장률을 각각 320%, 35%, 20%로 전망한다. 핵심 동력은 AI 하드웨어 수요이며,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의 주요 수혜자다.
한국 원화도 역할을 한다. 골드만의 신흥시장 전략팀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무역 흑자의 70%에서 80%를 세금, 설비투자, 주주 환원, 임금을 충당하기 위해 원화로 환전해야 하며, 이는 USD/KRW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 신 총재는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가계 구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수렴할 때까지 제한적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주시해야 할 세 가지 리스크
골드만의 Tim Moe는 실질적으로 악화될 경우 12,000 목표의 재평가를 강제할 세 가지 추적 가능한 리스크를 제시한다.
- 메모리 사이클 지속성: 강세 논거는 HBM과 DRAM에 대한 AI 주도 수요에 달려 있다. 어떤 정점 신호라도 실적 전망에 직접 압력을 가할 것이다.
- 개인 레버리지와 레버리지 ETF: 질서 있는 디레버리징이 쏠림으로 바뀌면 외국인 유출을 넘어서는 새로운 매도 압력이 추가될 것이다.
- 중국 오픈소스 AI 경쟁: 중국 모델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를 억제하면 메모리 출하 기대가 약화돼 전체 실적 경로가 훼손될 것이다.
주목할 두 가지 단기 촉매가 있다. 10월 27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실제 메모리 수요 강도를 드러낼 것이고,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삼성의 40조 원 배당금 지급은 일시적인 원화 지지와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고 있는지 가늠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를 위한 핵심 요점
- KOSPI의 급락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니라 일시적인 매수자 공백—자사주 매입 종료와 집중된 외국인 매도—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인다.
- 극도로 억눌린 밸류에이션(선행 PER 5.1배)과 견고한 AI 주도 실적 회복 경로가 역발상 강세 입장을 뒷받침한다.
- 리스크는 메모리 사이클 지속성, 개인 레버리지, 중국 AI 경쟁에 집중돼 있으며, 어떤 악화든 재평가를 정당화한다.
- 다가오는 SK하이닉스 실적과 삼성의 배당금 지급은 심리와 통화 흐름에 대한 단기 핵심 체크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