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스 가격 다시 90유로 돌파, 재고는 사상 최저
TREE NEWS 보도: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근월물 선물이 이번 주 초 2022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시 메가와트시당 90유로를 넘어섰다. 가격은 현재 지난겨울보다 거의 3배 높은 수준으로, 위험할 정도로 낮은 재고와 글로벌 LNG 공급 리스크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EU 가스 저장 시설은 현재 약 74% 충전율로, 블룸버그 데이터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이 시기 기준 최저치다. 유럽 최대 가스 소비국인 독일은 61%로 더 낮아, 다가오는 난방 시즌에 대비한 완충 여력이 제한적이다.
공급 측 압력 심화
시장을 조이고 있는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 유럽 재고가 15년 평균을 크게 밑돌아 대륙이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적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LNG 흐름을 교란할 위험이 있어, 유럽은 줄어드는 현물 화물 확보를 위해 아시아 구매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골드만삭스 상품 분석가 단 스트라위벤은 호르무즈를 통한 LNG 수출이 정상의 약 4분의 1로 줄고 동시에 한파가 난방 수요를 끌어올릴 경우 유럽 가스 가격이 150유로/MWh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겨울의 핵심 변수는 한파가 공급 차질과 겹치는지 여부다.
시장 영향: 에너지 비용이 자산 전반에 파급
가스 가격 급등은 금융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 유럽 주식: 화학, 철강, 비료 등 에너지 집약적 섹터가 가장 취약하다. 유틸리티는 헤지가 충분치 않을 경우 마진 압박에 직면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사업자는 경쟁력 상승을 볼 수 있다.
- 채권: 에너지 비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높게 유지해 ECB의 금리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성장 우려가 심화되면 유로존 주변국 채권이 부진할 수 있다.
- 통화: 에너지 충격이 무역수지와 성장 전망을 압박하면 유로가 약세를 보일 수 있으며, 달러는 안전자산 선호 자금 유입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
- 원자재: 천연가스 가격은 변동성을 이어갈 수 있으며, 겨울 날씨가 혹독해지면 상방 리스크가 있다. 유틸리티의 연료 전환으로 석탄과 탄소배출권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
- 암호화폐: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광범위한 위험회피 움직임은 디지털 자산을 압박할 수 있고, 유럽의 에너지 집약적 채굴 사업은 비용 상승에 직면한다.
투자자가 주목할 점
11월과 12월의 기상 예보가 중요하다. 온화한 겨울은 압력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낮은 재고 탓에 어떤 차질이라도 급격한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자는 다음을 주시해야 한다:
-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해상 운송 동향과 차질 징후.
- 난방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유럽 재고 수준과 인출 속도.
- 가격 상한 설정이나 구매 조정을 포함한 EU의 정책 대응 가능성.
- 마진 압박의 징후로서 에너지 집약적 섹터 기업들의 실적.
재고가 역사적 최저치이고 공급 리스크가 높은 가운데, 유럽 가스 시장은 취약한 발판으로 겨울에 들어서고 있다. 가격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인플레이션, 성장, 자산 가격에 대한 파급 효과는 상당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