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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헤지펀드, 5일 연속 AI 주식 매도…2025년 수익 전부 소멸

헤지펀드, AI 주식에서 후퇴

헤지펀드들이 글로벌 AI 관련 주식을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2025년 초 이후 누적 순매수분을 모두 소진했다. 지난 2주간 약 200억 달러에 달한 이 매도는 주로 신규 공매도 포지션을 추가하기보다 기존 롱 포지션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에 따르면 롱 매도는 신규 AI 공매도 포지션보다 약 3.5배 많았다.

충격은 컸다.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인기 보유 종목 바스켓은 10월 22일 4.2% 하락하며 2011년 이후 최악의 일일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스테노 리서치가 인용한 모건스탠리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 전체 주식 익스포저는 약 7.8% 축소됐으며, 이는 해당 은행이 2016년 이 지표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메모리 칩 주식, 직격탄

이번 매도세는 메모리 칩 제조사들에게 특히 혹독했다.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는 2주도 안 되어 합산 시가총액 7,000억 달러 이상을 잃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월에 15.6% 급락한 반면 S&P 500은 같은 기간 1% 미만 하락에 그쳐, AI 공급망에 집중된 고통을 부각시켰다.

이 같은 청산 규모는 헤지펀드들이 AI 관련 종목에 장기간 과도하게 집중한 뒤 공격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롱 매도가 신규 공매도를 압도했다는 사실은 펀드들이 반드시 AI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성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이익을 확정하고 익스포저를 축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반에 대한 시사점

AI 트레이드는 지난 2년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으며, 지속적인 조정은 기술 섹터와 그 너머로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메모리 칩 주식의 급락은 특히 우려스러운데, 이들 기업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공급업체이며 그 실적이 종종 AI 인프라 구축 건전성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AI 주식 매도세가 AI 관련 토큰과 분산형 컴퓨팅 네트워크에 대한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들은 광범위한 AI 내러티브의 수혜를 받아왔다. 그러나 AI 주식에서의 로테이션이 대체 고성장 자산 모색으로 이어진다면 일부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

향후 전망

투자자들은 이것이 일시적 조정인지 더 깊은 조정의 시작인지 판단하기 위해 향후 실적 발표와 경제 데이터를 주시할 것이다. 헤지펀드의 AI 주식 포지션 집중도는 여전히 높으며, 추가 청산은 하방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 글로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밸류에이션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단기적으로 위축된 상태로 남을 수 있다. 현재 AI 트레이드는 시작 이래 가장 중대한 시험대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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