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법원, LIBRA 밈코인 사건에서 밀레이 대통령 무혐의 처분…11만4천 명 투자자 구제 수단 사라져
TREE NEWS 보도: 아르헨티나 연방 판사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가 LIBRA 밈코인을 홍보한 것과 관련된 형사 고발을 기각하며, 문제가 된 행위가 아르헨티나 법률상 범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마르셀로 마르티네스 데 조르지 판사가 내린 이 결정은 아르헨티나 형사소송법 제336조가 정의하는 사기적 기만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에두아르도 타이아노 검사의 수사 종결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판결은 지난 10월 미국 연방법원이 LIBRA 프로젝트 운영사 켈시어 벤처스, DeFi 플랫폼 메테오라, 개발자 벤자민 차우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기각한 별도의 결정에 뒤이은 것이다. 두 판결이 함께 투자자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경로를 사실상 닫아버렸다.
LIBRA 붕괴의 타임라인
2025년 2월 14일, 밀레이 대통령은 X에서 LIBRA를 홍보하며 아르헨티나의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토큰의 시가총액은 한때 46억 달러에 달했으나, 프로젝트와 연계된 지갑들이 토큰을 매도하고 유동성을 빼내면서 몇 시간 만에 90% 이상 폭락했다. 난센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의 약 86%가 손실을 입었으며, 11만4천 개의 지갑이 총 약 2억5천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조사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홍보 당일 프로젝트의 핵심 중개인인 마우리시오 노벨리와 일곱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노벨리의 휴대전화에서 복구된 계약 초안에는 LIBRA 홍보를 위한 500만 달러 규모의 합의가 담겨 있었으며, 대금 지급은 밀레이 대통령의 공개적 지지와 정부 컨설팅 계약에 연동되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판사는 프로젝트 자체가 실재했고 토큰이 발행되었으며 거래가 온체인에서 추적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사기적 기만 주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법적·시장적 함의
이번 판결들은 밈코인 관련 손실에 대한 법적 체계의 중대한 공백을 부각시킨다. 판사는 대통령의 홍보가 노출과 신뢰를 높였을 수는 있지만 “제도적 정체성, 대중의 관심, 혹은 신뢰 자체는 사기적 계획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격 변동성과 손실 분포만으로는 범죄 의도를 입증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에 있어 이 사건은 정치적으로 연계된 밈코인의 위험성과 토큰이 온체인에서 투명하게 발행될 경우 홍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또한 유명인이 추천하는 토큰 발행에 대응하는 기존 증권법과 사기법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향후 전망
법적 경로가 대부분 소진된 상황에서 영향을 받은 투자자들은 소비자 보호 체계가 더 강력한 관할권에서의 민사소송 외에는 거의 구제 수단이 없다. 이 사건은 특히 공인이 디지털 자산을 추천하는 관할권에서 밈코인 발행과 홍보에 관한 명확한 규제 지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기각이 세운 선례는 다른 홍보자들의 배짱을 부추길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정치적 브랜드를 지닌 토큰에 참여할 때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다시금 강화한다.




